▨ 송 승 호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총장
대담=심형식 충북본사 취재부장
4년연속 신입생 모집 100% 달성 쾌거
창의적 인재 양성 취·창업 1대학 실현
학생이 오고싶은 모두가 행복한 대학
나눔인재·품성교육 등 명품 인재 육성

▲ 송승호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총장은 특성화사업의 성공 이유로 지역사회의 신뢰와 관심으로 꼽았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송승호 총장을 새 선장으로 맞으며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있다. 송 총장은 충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3월 충북보건과학대(당시 주성대) 토목과 교수로 부임했다. 학생지원실장, 기획행정처장, 대학평의회의장,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총장직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외부적으로도 충북개발공사 비상근 사외이사, 청주시 건축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송 총장을 만나 보건과학대의 발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후 한달 여가 지났다. 소감은.

“취임 소감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중요한 시기에 총장이라는 직분을 맡게 됐고 어깨가 무겁다.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지금까지 쌓아놓은 특성화 대학으로써의 위상을 발전시켜 중부권의 실무중심 고등직업기술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청사진은.

“개교 20주년인 2012년 학과의 특성화와 지역산업을 고려해 교명을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 변경하고 중·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왔다. 최근에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노령화 시대의 도래, 미래 복지사회의 대처, 지역전략특화산업과의 연계 강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 그리고 재정·정책적 자립형 대학 실현을 위해서 대학의 비전과 교육목표 및 중점 추진정책 등을 새롭게 설정했다.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으로 취·창업 제1대학 실현'을 대학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창의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 품성을 겸비한 참된 인재 양성, 봉사를 생활화하는 나눔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학의 비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의료·과학기술 분야의 특성화 대학 정립, 실무 중심의 고등직업교육대학 구축, 365 열린 캠퍼스의 지역 공동체대학 조성'에 관한 대학발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발전계획의 중점과제로는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학생을 잘 키우는 대학,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대학,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지향하며 4개 분야를 선정했다. 각 분야별로 5대 과제씩 총 20개 실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목표에 이르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산업현장직무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운영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성화계획의 구체화를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를 만들었다.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맞춤형실무학기제 등의 교육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및 학생만족 중심의 ‘강의평가제도개선’을 통해 산업체와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올바르게 수행하면 정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혁신사업 3개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융·복합 기반의 교육과정운영, 취업역량인증제, 평생책임 직업교육으로 품성을 갖춘 현장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학생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쳐 '잘 가르치는 대학, 잘 취업시키는 대학'으로 정착시키겠다.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 또는 100년 이상을 생존할 수 있는 튼튼한 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 대학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대책은.

“어느 해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 쓰나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3년 내에 대학진학 학령인구가 10만명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통계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미 우리 대학은 수년 전부터 질 높은 취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학하고 싶은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방만한 백화점식 학과 운영이 아닌 보건·과학 분야의 특성화로 대학의 구조를 슬림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더불어 적정규모의 학생수 유지를 위해 정원 외, 전공심화과정, 유학생 모집 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취업률 충북권 1위 성과 등 성과는.

“보건과학대는 ‘창·취업 제1대학’을 목표로 직무능력 중심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 운영해왔다. 또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위해 신입생 진로희망 조사, 취업희망조사, 진로적성검사, 목표직업탐색, 목표기업을 탐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진로설계에서 도출된 자료를 토대로 각 학과 교수님들이 학생에 적합한 경력 개발을 개발해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충북에서 취업률이 1위로 나타난게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취업의 주요 정책으로 학생이력관리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학생 모두의 취업 희망 분야를 조사하고 개인 프로필과 자기소개서를 DB로 만들어 언제든지 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 방침이다. 졸업 후에도 지도교수를 통해 직장 적응과 애로사항 해결, 진로변경 등 모든 상담과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평생책임지도제'를 정착시켜 나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학교는 자율개선대학,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산학협력 EXPO LINC+ 페스티벌 최우수사업단 등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고숙련일학습병행제(P-TECH) 사업 신규운영기관 선정, 일학습병행제 재직자단계 듀얼공동훈련센터 우수대학 선정, 환경부 그린캠퍼스 조성 우수대학 장관상 수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로 더욱더 발전 체계를 견고히 하겠다”

-임기동안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취업률 1위라는 성과는 교수, 교직원들의 헌신, 학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4년 연속 신입생 모집 100%를 달성했다. 학령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대학의 목표가 신입생 유치하는 것도 포함되기 시작했다. 임기 동안 모든 구성원들과 협력해 변함없이 신입생 모집 10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충북권에서는 부동의 취업률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률 전국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보건계열 학과는 취업률이 80~90%를 달성하고 있으나 여전히 인문사회계열은 저조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취업약정형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해 취업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 보건과학계열에서 시행 중인 사회맞춤형 사업을 인문사회계열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행정학과와 호텔제과학과에서 우선 시행할 것이다. 사회맞춤형 사업은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대학에서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1학기는 기업에서 실습을 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OJT(On-the-Job-Training:직무 내 훈련)를 거친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전체 80% 이상의 취업률 달성이 목표다”

-타 대학과 달리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을 가지고 있는가

“보건과학대는 차별화된 인재양성을 위해 '안전보건통합교육'과 '나눔인재 프로그램', '품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보건통합교육은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험실안전 등 8개 세부프로그램을 교육해 안전보건문화 확산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을 일정 수준 이상 수료할 경우 공동 이수증을 수여하고 있다. 나눔인재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습득한 전공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에게 재능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언어장애아동재활, 노인인지재활, 노인청력상담, 아동구강보건교육 등 세부프로그램을 통해 1000여 명의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참여 학생 개인의 인성발달과 전공실무 숙련은 물론 지역대학으로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건강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함이다. 품성교육 프로그램은 고루한 윤리교육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다도예절, 인문학, 지역대학과 학술교류, 인사예절, 직업예절, 꿈드림 봉사, 사제동행 꿈돌기, 후마니타스 강좌, 선비캠프, 리더십캠프 등 3000여 명이 품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성함양에 힘쓰고 있다”

-대학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헌활동이 중시된다.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얼마 전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를 다녀왔다. 이 곳에서 충북보과대 만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 행복모아에서 장애인들은 하루 4시간의 근무를 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충북보과대의 보건계열 역량을 이용해 근무 4시간 외 발달장애인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중에 있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유는

"아들이 장애인 장애가족이다. 행복모아에서 아들이 일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장애가족으로서 가족들의 심정과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이를 통해 보건과학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싶다"

-학생 등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대학이 특성화사업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관심 때문이다. 대학의 교육철학과 졸업생들의 능력을 인정해 주신 지역사회의 배려가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바탕을 두고 충북의 전략산업에 요구되는 인재들을 모으고 가르쳐서 지역산업 분야의 최고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 또한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 관련 재능 기부를 활성화해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 정리=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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