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충북통합체육회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충북체육회는 지난2016년 3월22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하는 통합체육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13년 만에 우리 도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종합2위라는 역대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에는 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잔치인 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고, 전북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8위를 차지해 6년 연속 한 자릿수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4월 25~28일 도내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이제까지 보여준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마중물이 되어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북체육은 통합체육회 출범이후 각종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제는 조직의 질적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엘리트 육성이라는 전문체육과 건강증진에 전념해온 생활체육이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유기적인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먼저 2019년 새해부터 체육계에 불어 닥친 폭력, 성폭력 등 각종 사건,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우선 돼야한다. 그리고 조직의 자율성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한 재정자립 방안마련은 물론 도민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생활체육 참여 캠페인 전개 등 중·장기적인 비전과 시책 발굴에 힘써야 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선수 육성과 도민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는 일선 현장지도자들의 신분안정을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지도자들의 사기진작은 체육계 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책임감과 소속감을 강화해 깨끗하고 건강한 체육계 분위기를 조성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북체육은 지난 3년 여간 통합체육회의 위용을 갖추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땀과 열정을 쏟아내며 그 어느 때 보다 역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부터는 작금의 급변하는 스포츠 패러다임에 발맞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난 연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 할 수 없어 2020년 1월 16일 이후부터 민간회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전국 시·도체육회에 자체수입은 전체예산의 약 6% 정도이고 대부분이 시·도예산을 지원받아 각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형편이다. 안정적인 재원대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방체육계가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전에 회장 선거로 인해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

이번 기회에 지방체육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체육계가 합심하여 슬기로운 대처가 절실하다.

2019년을 충북체육의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정하고 체육인 모두 뼈를 깎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체육단체 임·직원, 선수, 지도자 등 체육구성원 모두는 투철한 사명감과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헌신봉사의 마음으로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기꺼이 책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

도민의 자긍심과 위상을 높이고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도민에게 행복을 주고 신뢰받는 체육으로 거듭나야 한다.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십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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