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의자에 앉아서

[신간] 진짜 이야기를 쓰다·사진을 읽어드립니다

시간의 의자에 앉아서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진짜 이야기를 쓰다 = 마크 크레이머·웬디 콜 엮음. 최서현 옮김.

말콤 글래드웰, 톰 울프, 데이비드 핼버스탬 같은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저자, 각종 저술상 작가 등 글쓰기 달인 51명이 알려주는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담았다.

특히 전통적인 스트레이트 저널리즘의 대안으로 떠오른 내러티브 저널리즘에 관한 저자들의 경험과 조언이 담겼다.

서사 구조, 스토리 텔링, 취재와 조사, 문학적 인용, 편집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하버드대 니먼 재단이 기획한 이 책 저술을 위해 저자들은 18개월간 취재하고 3년간 제작 과정을 거쳤다.

글쓰기와 보도 기법 외에도 취재원과의 관계 맺기와 취재 윤리까지 광범위하게 설명한다.

알렙. 640쪽. 2만6천원.

▲ 사진을 읽어드립니다 = 김경훈 지음.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다.

책은 20여년간 영국 로이터통신 사진 기자로 일하며 세계 곳곳의 사건 사고 현장을 취재한 저자가 풀어낸 사진 이야기다.

취재 현장에서 겪은 흥미롭고 생생하고 때로는 안타까운 경험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뒷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때 늘 거론되는 '만삭의 위안부' 사진 등 잘 알려진 사진들 너머에 담긴 역사와 사연도 해설한다.

저자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촬영한 '캐러밴 모녀' 사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로이터통신 올해의 사진' 선정, 'POYi 국제보도사진전' 입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시공아트. 348쪽. 1만6천원.

▲ 시간의 의자에 앉아서 = 위베르 리브스 지음. 권지현 옮김.

우주에 대한 지적 상상을 하며 노년의 일상을 보내는 천체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주와 세상 이야기.

우주의 물리학적 섭리를 통해 종교, 음악, 환경, 인간 본성 등을 깊이 있게 돌아본다. 저자는 또 인간이 '우주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존중을 주문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사색하다 보면 어느새 고요한 별들의 바다로 여행 중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문 등을 지내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과 아인슈타인상 등을 받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천체물리학자다.

문화과학사. 360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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