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6대 1… 전국평균 미달
수도권 15곳 15대 1 이상
지역대학 신입생 충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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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대학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4~2018학년도 전국 대학 신입생 정원내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쟁률은 9.3대 1로 전년대비 0.2p상승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수치다.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 경쟁률은 13.5대 1로 비수도권 6.9대 1에 비해 2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대학’은 4년제 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술대를 모두 포함하고 방송통신대, 사이버대는 제외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이 14.7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소재 대학 경쟁률이 5.6대 1로 가장 낮았다. 충청권내에서는 대전이 6.6대 1, 세종 9.8대 1, 충북 7.1대 1, 충남 8.2대 1로 나타나 대전이 전국 평균 경쟁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내 주요 대학별로는 국·공립대인 충남대가 8.4대 1, 한밭대가 6.1대 1을 기록했다. 4년제 사립대에서는 한남대 5.1대 1, 목원대 5.6대 1, 배재대 5.9대 1, 대전대 7.2대 1, 우송대 7.1대 1, 건양대(충남) 6.1대 1, 건양대(대전) 8.2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 15대 1 이상인 대학은 모두 16개교로 광주과학기술원을 제외한 15개교 모두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비수도권간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지역별 학생 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기준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153만 8576명인데 이중 수도권이 73만 7478명으로 전국 학생수의 47.9%를 차지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지역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취업·경제여건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는점도 이같은 차이를 나타내는데 무관하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도권-비수도권간 대학 신입생 경쟁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것은 수도권에 학생 수가 집중돼 있고, 취업 및 경제 여건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것과 유관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고3 학생수는 전년대비 약 6만명 감소하고 고2 학생수는 올해 고3과 비교해 5만명 수준 더 감소하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해부터 2020년 대입(수·정시), 2021년 대입 경쟁률은 종전보다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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