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충북 영동군체육회 직원들이 체육복 구입비 등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동경찰서는 21일 이 체육회로부터 회계 서류 등을 제출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영동군은 지난 1월 자체 감사를 통해 이 체육회 직원들이 체육대회 등에 출전하는 선수단 유니폼과 물품 구입비 등을 부풀려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 군이 2017∼2018년 2년 치 회계 서류에서 확인한 횡령 규모는 2000만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들 중 팀장급인 A 씨를 직위 해제하고, 다른 간부 직원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이에 불복해 영동군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감사 과정에서 A 씨가 생활체육 지도자 등에게 욕설과 성희롱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A 씨가 부당한 지시나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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