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성정2동 행정복지센터
익명의 기부자 1000만 원 전달

▲ 익명의 후원자가 전달한 1000만 원.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50대가 20일 천안시 성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놓고 간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천안 성정2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경 검정색 마스크를 쓴 50~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신문지로 싼 현금 5만 원권 100장과 1만 원권 500장이 든 종이가방을 맞춤형복지팀 직원의 책상 위에 놓고 자리를 떴다.

이에 놀란 직원이 따라나가면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 그 남성은 “좋은 일에 써달라. 거기 써 놨다”는 말을 남긴 채 황급히 사라졌다고 한다.

남성이 남기고 간 종이가방 안에서는 “좋은데 쓰셨으면 합니다”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후 성정2동 직원들이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은 배우자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찾았고, 자신만 들어와 종이가방을 건냈다.

송재열 동장은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러한 선행이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사회의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원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처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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