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처분계획 인가 승인
주택 12개동·부대시설 건립
하반기 이주 철거 내년 분양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역 주택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대전 탄방1구역(숭어리샘)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재건축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인가를 넘었기 때문이다.

20일 숭어리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홍성선)에 따르면 19일 대전 서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승인을 고시 받았다. 지난 1월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조합원총회 개최 후 서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약 2개월 만에 인가를 득한 것이다. 약 10년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지면서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합은 이주비 대출을 위한 은행 선정 절차에 우선 들어간다. 시중 은행으로부터 대출제안서를 받아 내달 초 대의원회의을 통해 은행을 선정 한 뒤 이주비 대출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이주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조합원 및 세입자 이주 시기를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마무리 짓고 철거와 착공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최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이 사업은 그해 SK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과 2010년 한화건설·㈜한라·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각각 선정됐지만 조합과 시공사간의 불협화음으로 사업이 연거푸 무산된 바 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시공사의 중도하차와 낮은 감정평가 보상 등으로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혀왔기 때문이다.

2015년 조합은 시공사선정총회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 추진 동력을 다시 마련, 지난해 5월 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 승인에 따라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대 총 10만2483㎡에 용적률 254.5%가 적용된 지하2층~지상42층 공동주택 12개동 1974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이 중 조합원 분양분 582세대와 보류지 39세대를 제외한 1353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4550억 원으로 3.3㎡당 공사비는 459만 원이다. 이곳은 인근 초·중·고등학교 통학이 가능하고 대전의 핵심 지역인 둔산지구와 인접해 생활·주거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고 계룡로·탄방역을 끼고 있어 교통인프라가 탁월한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성선 조합장은 "그동안 사업이 늦어지면서 재산권도 묶이면서 조합원들이 지치고 사업추진에 대한 불안감도 컷다"며 "3대 조합장 자리를 맡아 정직과 소통을 통해 조합을 이끌었고 조합원들도 협심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절차도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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