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묵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매년 3년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도 적절히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암은 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201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사망자의 28%가 암으로 사망했다. 대전시 역시 지속적으로 암이 사망원인 1위이며, 2017년 암종별 사망 현황을 보면 기관지 및 폐암이 1위, 대장암이 2위, 간 및 담관암이 3위, 위암이 4위로 나타났다. 2016년 대전지역암센터 자료를 보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갑상선,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자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모든 암의 연령군별 발생률에서는 50대 초반까지는 여자의 암 발생율이 더 높다가 중반부터 남자의 암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 남자의 경우 70세 초반까지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자의 경우 4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감상선암이, 40~50대 연령층에서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고르나 유방암이, 6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5년부터 지역암센터을 운영해 암예방 홍보 및 교육, 국가암검진사업, 암환자 등록·통계구축을 실시하고 있으며, 암생존자 및 가족에게 건강관리, 정서지지, 재활, 질환관리 등 통합지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가정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의료서비스, 심리사회적·영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암 검진 사업, 저소득층 암 환자 치료비 지원 등 암 극복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도적인 것에는 한계가 있고,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 발생 원인의 30%는 흡연, 30%는 식이요인, 10~25%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한다. 이 밖에 직업,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요인도 각각 3~5%정도 기여한다.

3월 21일 암의 날을 맞아 국가 암 정보센터에서 제시하는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인 금연, 균형 잡힌 식사하기, 탄 음식 먹지 않기, 금주하기, 운동하기,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받기, 감염병 예방하기, 작업장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빠짐없이 검진 받기를 실천해 건강하고 행복한 대전 시민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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