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나 들불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발생한 산불 16건 중 37.5%(6건)가 밭두렁·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발생했다.

지난 6일 낮 12시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의 한 밭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밭에서 일하던 A(58) 씨가 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다. A 씨는 농기계로 불을 끄다가 얼굴과 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1일 오후 2시50분경에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임야에서도 불이 났다. 잡초 등을 태우려다 들불로 번져 진화하려던 B(80) 씨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문가들은 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도 쉽게 들불로 확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임야 화재로 불이 번질 경우에는 불을 진압하기보단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 들불이 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순식간에 커지는 들불은 혼자서 진압하지 말고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18년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시작된 화재는 1338건으로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8명이 발생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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