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유찰시 수의계약 가능
20일 이사회서 계약여부논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2차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경쟁구도 형성에 실패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대사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도기준)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서는 SK건설만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 SK건설과 계룡건설이 참여해 경쟁구도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적으로 SK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앞서 지난 1월 23일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서도 SK건설, 계룡건설, 중흥건설 등 3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공고 결과 SK건설 단 한곳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바 있다.

두 차례 연속으로 시공사 입찰에 SK건설이 단독응찰하면서 조합은 재입찰에 부칠지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바꿀지 신중한 고민에 빠졌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재입찰 보다는 수의계약으로 선택지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 시공사 선정절차가 장기화 되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빠른 사업 속행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또 SK건설이 계룡건설이 참여할 것을 염두해 조경특화, 조합원 무상지급 등 다른 사업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20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수의계약 여부를 논의 후 대의원회 회의를 거쳐 조합원 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수의계약 안건이 가결되면 내달 1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SK건설을 선정하게 된다. 입찰 재공고로 가도 3차 현장설명회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경쟁구도로 가야 좋은 조건을 조합원들이 따져볼 수 있지만 SK건설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며 "세대수가 적다보니 건설사들의 관심이 적었던 편이었다. 시간이 지체되지 않도록 최선의 선택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대전시 동구 소제동 299-264번지 일원의 구역면적 2만8532㎡에 지하2층~지상28층 6개동 618세대(임대포함)를 짓는 사업으로 인근 삼성4구역과 함께 그동안 낙후됐던 대전역 일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역세권 재정비 사업의 한 축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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