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교육청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들을 위해 천안과 아산에 위탁형 대안학교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에서는 도내 21개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을 실시해왔지만 전문적인 수준별 교육이 어려웠고 특별교실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천안과 아산 등 일부 중도입국·외국인가정 밀집학교에선 전문적인 기관을 활용한 학생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중도입국·외국인가정 재학생이 많은 아산과 천안 두 지역에서 위탁교육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다문화교육 전문기관인 아산글로벌가족센터와 천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8일부터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위탁기간은 최대 1년으로 학생들은 3개월마다 한국어 능력을 평가받은 뒤 기존 재학 중인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다. 특히 교육에서는 한국문화의 이해 뿐만 아니라 상담과 예체능 등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한맞춤식 교육과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병례 도교육청 국제교육팀장은 “앞으로 다문화 위탁형 대안교육 기관 운영 외에도 전문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에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대안학교의 입학식은 17일 아산글로벌가족센터에서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 25명과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역사가 배치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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