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해명나서…경영손실
시민·수사당국 적극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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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맥키스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 우린’을 생산하는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가 악성 루머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일본 매각설’의 음해성 루머로 인해 지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영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퍼져오는 악성루머 근절을 위해 시민제보에 포상금 5000만원을 내걸었다. 맥키스컴퍼니의 일본 매각설 루머는 2017년 말부터 대전·충남지역 음식점 업주,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해 루머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지역 기업 살리기’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상공회의소·지역경제단체, 문화계와 여성단체 등도 나서서 악성루머 근절을 촉구했다. 

맥키스컴퍼니가 악성루머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근거 없는 매각설로 인해 곤욕을 겪었다. 당시 맥키스컴퍼니는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글에 대한 수사를 검찰 측에 의뢰했으며, 검찰의 IP 추적 결과 경쟁기업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진 바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1973년 창사 이래 단 한차례도 외국자본이 유입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불거진 악성루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는 뒤로하고 악성루머 색출에 나서고 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전 직원들이 오전에는 자신의 업무를 하고 오후에는 직접 음식점 업주와 소비자를 만나 루머에 대해 해명을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시간이 모자란데 루머 때문에 밖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어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맥키스컴퍼니는 악의적인 루머로 소비자가 외면하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맥키스컴퍼니는 2006년부터 계족산에 14.5㎞ 황톳길을 조성하고 맨발 걷기 운동을 주도해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만들었다. 매주 주말 무료 음악회(연간 50여 회)를 개최하고, 매년 5월에는 계족산 맨발 축제를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포함해 연간 10억원의 이익을 지역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정말 외국에 매각할 회사였다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악성 루머는 향토기업에 미치는 피해가 적지 않았다. 과거 충청지역의 적지 않은 향토기업들이 악성루머에 시달리다 부도나 다른 기업에 매각당하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 지역 경제계는 시민과 수사 당국 등도 악성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말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악성 루머의 진원지가 확실히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 당국도 진원지 색출에 적극 나서고 시민도 적극 도와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충청지역 향토기업들이 더 이상 악성루머에 시달리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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