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으로 모신 이때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제로베이스에 놓고 전면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비롯한 국가 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시대착오적인 이념 중심의 정책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공식 수락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저의) 제안을 받아주고 반 전 총장이 흔쾌히 제의를 받아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미세먼지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말했듯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모든 단체의 포괄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혹여라도 반 전 총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긴다는 생각을 털끝만치도 가져서는 안 된다. 모든 행정력과 예산 등을 동원해 범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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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그는 최근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유세를 위해 창원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자동차, 기계공업 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창원은 원자력 산업 붕괴로 미래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음"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의 장래마저 장담못한다"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미세먼지 국가위원장으로 모시는 이 때 탈원전 정책 전면 페지와 신기술 산업으로 육성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국가 경제 부흥의 길을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17일) 반 전 총장이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를 맡아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기구의 구체적인 조직구성과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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