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조사
민, 3주 연속 내림세… 최저치
한, 4주째 상승 곡선… 최고치
민, 그나마 충청권서는 회복
바른미래·민주평화당 ‘저조’
“정계 개편 가능성 커졌다”

슬라이드뉴스2-민주-한국지지율추이.jpg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월로 예정된 제21대 총선을 약 1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야권발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전주 대비 0.6%P 내린 36.6%를 기록했고, 한국당은 같은 기간 1.3%P 오른 31.7%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3주 연속 내림세를 탄 반면 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4.9%P까지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서울, 40대·20대, 가정주부·사무직·노동직, 보수층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은 최근 상승곡선을 타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경기·인천·서울)과 TK·호남, 30대·40대·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올랐으며, 새 지도부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기대감과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등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 기관은 해석했다. 정의당은 6.9%를, 바른미래당은 5.9%를, 민주평화당은 2.1%를 각각 기록했고, 기타 정당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1% 등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충청권에선 민주당이 전주 대비 6.3%P 오른 39.0%를 차지하고, 한국당이 전주 대비 4.9%P 하락한 28.3%P를 차지하면서 다시 10%P 이상 벌어진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위안거리다. 지난주 충청권 조사에선 민주당이 32.7%를 차지해 33.2%의 지지율은 얻은 한국당에 역전을 당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도 3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44.9%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도 49.7%로 50% 선에 근접했다.

민주당이 독주하던 정당지지율이 다시 양당 체제로 바뀌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가능성이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여당의 독주 체제였던 정당지지율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당 체제로 바뀌면서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지지율은 정계개편에 가장 큰 변수”라며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등 다른 변수도 많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지지율에 따른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