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꿈키움 프로젝트’
대전교육청 미래세대 교육 추진
연구·선도학교 프로그램 개발
동아리 지원·페스티벌 운영도
연구회 조직… 교사 연수 실시

▲ 대전시교육청이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사진은 노벨과학페스티벌 현장.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초·중등 과학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지역적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이른바 ‘노벨과학꿈키움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전국 유일 대전의 과학교육 브랜드 구축과 동시에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미래 세대의 기초과학 역량 다지기에 나섰다. 노벨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개발, 과학페스티벌, 선진국 교수법 연수, 노벨과학 말하기 대회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과학교육 프로젝트의 정체성과 추진 방법을 집중 조명해본다.

◆‘노벨인재 육성’ 지원체제 구축

대전시교육청은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해 올해 과학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첫 번째로, 학교 실정에 맞는 노벨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을 하기 위해 과학교육을 선두하는 연구학교·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한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대전지역내 연구학교 1개교와 선도학교 3개교를 운영했다. 대덕고등학교는 전국 최초로 노벨과학 교수·학습 모형인 'SECUE 모형'을 개발·적용해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대전 오류초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초·중·고 각 1개교를 선도학교로 선정하고 교육과정에 노벨과학교육 운영 프로그램인 △노벨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개발·적용 △대덕특구 연계 과학동아리 운영 △교과별 과학연구회 운영 등을 추진한다.

두 번째로,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노벨과학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노벨과학교육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교수·학습 자료를 4종 개발하고 3종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노벨과학자의 생애와 탐구 방법, 교육과정 연계 노벨과학 실천 방법, 교과서 속의 노벨과학 등 자료 개발진을 구성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정흥채 과학직업정보과장은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는 대전의 과학교육 브랜드로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기초과학 역량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을 즐기며 체험·탐구할 수 있는 과학교육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 인재를 육성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 대전시교육청이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사진은 노벨과학페스티벌 현장. 대전시교육청 제공
◆노벨과학교육 프로그램 운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노벨과학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번째로, 과학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동아리에 실험, 관찰, 조사, 견학 등 기초과학 체험활동, 노벨상 수상 과학자 따라 하기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자기주도적 탐구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학 꿈나무를 육성한다. 지난해에는 110팀이 응모한 노벨과학 동아리 64팀을 선정하고 발표대회를 개최해 금·은·동 총 26팀을 시상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노벨과학동아리 과학 진로체험 및 탐구활동을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은 물론 과학적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초등부 30팀, 중등부 60팀, 고등부 30팀 등 총 120팀을 선정해 팀별 150만원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과학축제 모델을 제시하고, 부스 대기시간이 없는 ‘노벨과학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특히 노벨상 수상자의 과학실험 체험, 노벨상 수상 체험 등 5개 분야의 과학축제를 운영해 92%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는 오는 5월 개최될 전망이며 과학 부스 및 이벤트 활동(노벨상 수상식 체험, 노벨퀴즈대회), 노벨과학 말하기 경연대회와 병행 운영된다.

세 번째로, 과학 토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벨과학 말하기 경연대회’를 운영한다. 훌륭한 과학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과학자를 선정해 노벨상 수상 후보로서의 타당한 이유와 업적을 발표하는 대회로 지난해에는 경쟁을 거쳐 총 18팀을 선정했다. 전문 심사위원과 300명의 학생 청중평가단을 운영했으며 84%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는 계획서 심사를 통과한 본선 18팀을 선정해 한국과학창의재단 톡신(Talk Scene) 방식, 영국 페임랩 방식, KBS 명견만리 등 다양한 운영 방식 절충한 말하기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 대전시교육청이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사진은 교사 해외연수 모습. 대전시교육청 제공
◆노벨과학교육 교원 전문성 신장


대전시교육청은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의 정착, 확산을 위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도 나선다.

첫 번째로, 노벨과학자의 생애와 연구특성을 반영해 노벨과학 수업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하는 ‘노벨과학연구회’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교사 노벨과학연구회 6팀을 운영해 학교 수업과 연계해 활용에 나섰다. 올해는 초·중·고 교사 8팀(노벨과학 정책연구 1팀, 교과영역별 연구 7팀)을 선정해 팀당 350만원에서 5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두 번째로, 선진 교수법을 적용한 노벨과학 교수·학습 방법 적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벨과학상 수상국 교수법 연수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과학교사 등 41명이 노벨과학상 수상자 23명을 배출한 일본을 방문해 노벨상 수상자 면담, 수업 참관, 교수법 강의 및 일본 과학교사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연수를 다녀온 교사들은 “실험교육의 중요성과 실패도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교육, 소통을 통한 협업의 중요성 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연수는 2020년 1월 중 예정돼 있으며 연수 대상 교사 간 토론을 통해 노벨과학교육 적용 방안을 도출하고 자료집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정흥채 과학직업정보과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해 탐구·토론 중심의 과학교육을 실천함으로써 노벨과학교육을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노벨과학 수상자가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 노벨 과학 말하기 경연대회. 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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