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기업 참여 133명 정규직화… 교대근무제 전환 등 전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 일터’ 조성사업이 지난해 큰 성과를 일궈냈다. 17일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로 시작을 알린 ‘좋은 일터’ 조성사업이 20개 기업 참여를 통해 주 4.4시간 근로시간 단축 및 584명 채용, 133명 정규직화 등을 현실화했다. 좋은일터 사업은 시민공청회와 포럼을 통해 대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 노사민정협의회 의결을 거쳐 마련됐다.

대전형 좋은일터 사업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을 줄이는 한편, 노동환경을 개선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 우선 시는 20개 참여기업의 평균 근로시간이 주 4.4.시간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일자리나누기로 584명이 신규 채용됐고, 13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원하청 관계개선 13건, 기업문화개선 29건, 다양한 근로방법 도입 48건, 노동자편의시설 확충 57건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신규채용 인원이 늘어난 이유로는 △2조 2교대→3조 2교대로 전환 △위탁업체 일용직을 정규직으로 채용 △근로자를 위한 교대근무제 전환 등으로 꼽고있다.

시는 직장의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시대흐름 속에서 '좋은 일터' 사업이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대덕구 소재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작업을 하는 A기업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일용근로자들을 활용한 불명확한 도급 형태로 운영해왔다. 좋은 일터 사업에 참여 후 고용이 불확실한 위탁업체 일용직 전 직원을 꾸준하게 직접 고용했고,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24명을 직접 고용해 작업품질 및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소프트개발업체 B사 또한 좋은일터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남성육아휴직 및 시간선택제와 유연근로시간제를 적극 도입해 직원들의 워라밸 문화를 개선했다. 이들 기업들은 좋은 일터를 통해 사업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고, 이직률이 감소하는 등 경영부담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오규환 시 일자리노동경제과장은 “이런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부합하는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 일터 사업을 확산시켜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국비 확보를 통해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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