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 날의 외침 1919'
3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
유관순·윤봉길·김구 등 애국열사 삶·사건 재구성…나라사랑 정신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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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감독 겸 지휘자 천경필, 소프라노 구은경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별이 돼 사라진 독립의 영웅들, 한 자리에 모여 다함께 노래한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들의 뜨거운 삶을 그려낸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 날의 외침 1919’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공동주관해 제작했다.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는 대서사적 합창 중심의 오라토리오 형식에 종합 예술적 장르의 오페라 요소를 콘서트로 표출하는 최초의 음악극 형식이다. ‘그 날의 외침 1919’는 독립 운동가들의 삶과 열정을 되돌아보고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민족적인 자긍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키워 주고자 준비한 작품이다.

이번 연주는 유관순 열사와 동시대 청소년의 시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버린 독립의 영웅들의 외침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의 말처럼,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합창 오라토리오의 스토리장르와 콘서트 오페라의 음악성을 융합시켜 유관순, 윤봉길, 김구의 삶을 통해 관객,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달한다. ‘그 날의 외침’에 선봉에 섰던 청소년들에 의한 동시대 외침이 민족적인 자긍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음악으로 승화되어 감동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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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들의 뜨거운 삶을 그려낸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 '그 날의 외침 1919'를 무대에 올린다.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1919년 3·1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유관순, 윤봉길, 김구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세워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합창과 독창의 조화 속에 펼쳐진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사건이 연대기를 초월해 재구성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예술감독 겸 지휘자 천경필, 작곡가 ‘정순도’ 씨가 곡을 만들고 이승원의 대본, 윤상호 연출로 무대화 된다. 천경필 예술감독 지휘 아래 음악을 구성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솔리스트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유관순 역에는 소프라노 구은경이 풍부한 성량과 매력 있는 음색을 들려주며, 김구 역에는 베이스 이두영, 윤봉길 역은 테너 배은환, 히데끼 역에는 테너 류방열이 열연을 펼친다. 나라를 빼앗기고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독립을 외쳤던 이름 없는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백성들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원들이 열연한다. 

이 작품은 유관순의 독립만세 운동과 1932년 윤봉길 열사의 상하이 홍커우 공원의 도시락 폭탄투척 사건, 이를 앞두고 성사된 윤봉길과 김구의 만남을 선보인다.

독립만세운동 후 순국하는 유관순(소프라노 구은경), 나라를 위해 의연히 죽음의 길을 떠나는 윤봉길(테너 배은환), 윤봉길과 시계를 교환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김구(바리톤 이두영)의 ‘시계 이중창’ 등 나라를 잃은 슬픔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확신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어우러져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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