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학생수 추가전입 예상
시설복합화 등 빈교실 대책마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주목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아름2중학교 추진 프로젝트는 단순히 일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문제만은 아니다.

세종시에서 인구분포가 가장 높은 1생활권(고운동·아름동·종촌동)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원거리 통학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으로 주목받는다. 과대학급으로 더이상 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아름중학교 인근에 마련된 부지에 아름2중을 증설 할 경우 원거리 통학의 문제점은 말끔히 해소 될 것으로 보여,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학력인구 감소를 주장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우지만 세종시의 상황은 다르다. 세종시교육청의 ‘1생활권 학령인구 추이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중·고교생에 비해 초등 저학년 및 미취학 아동의 비율이 높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5399가구의 추가 입주로 초등학생 1064명, 중학생 398명의 학생이 추가 전입할 것으로 관측, 1학군 내 중학교 수용률은 2022년을 기점으로 100%가 초과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1~2022년에는 완성 규모(264학급, 6600명)를 초과해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름2중 증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 겪고 있는 학생들의 불편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생활권 중학교 학군 배정에서 아름중학교 미배정 학생들은 집 앞의 학교를 두고도 2~3㎞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공사현장과 대형차량 이동이 많은 세종시의 특성상 안전사고에 노출된 등하굣길로 인식 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계획이 무산될 경우 아름동 지역 학생이 7근거리인 양지중(3.6㎞)까지 배정받는 등 원거리 배정문제로 학생통학 불편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름동 소재 중학교는 아름중학교 1곳이다. 타 동지역 중학교(종촌 2교, 고운 2교, 도담 2고)에 비해 원거리 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 탓에 아름2중 증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해 세종시민과 학생들의 편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기존 아름중의 완성학급 수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

세종시의회 상병헌 교육안전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학력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다르다. 10년 후에 교실이 남아돌 것으로 판단해 학교 설립을 막는 논리는 모순”이라며 “만약 유휴 교실이 있으면 타 용도로 전환하면 된다. 이번 아름2중의 경우 학교시설복합화를 추진할 경우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 위원장은 “아름중은 완성학급 수도 잘 따져야 한다. 아름중은 교육부의 인가를 받을 당시 50학급이었지만, 현재 9학급이 줄어 4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가야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새롭게 아름2중을 만드는데 타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부의 중투심사에서 아름중학교 증설에 대한 건이 통과하게 된다면 아름중학교는 2021년 3월부터 375명의 학생을 더 배치할 수 있는 15학급이 추가로 증설돼 현재 과밀학급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증축에 대한 기대감과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