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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혜(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대전 탄방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서 교통안전 수칙 리플릿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좁고 위험한 학교 통학·보행로가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초·중·고등학교 전체 1만 1966곳 중 4793곳이 교문 출입구가 차량과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는 ‘보차도(보행로+차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10곳 중 4곳이 학생 통학로와 차도로가 혼재돼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상황이다.

또 행안부는 전국 초등학교 6000여곳 중 1834곳이 주변에 보도가 없는 학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초등학교의 30%가 안전한 통학로가 없는 것이다.

대전지역은 전체 초등학교 148곳 중 21곳이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 5개 구청 등 유관기관 협의로 올해 관내 초등학교 11곳에 통학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유관기관들은 지역내 초등학교 11곳의 통학로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138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11곳 중 5곳은 학교부지를 활용해 최대 폭 2m까지 통학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교 주변 보도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대전 탄방초등학교 학생들은 현재 보차도를 활용해 통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4일 탄방초를 방문해 통학로에서 교통 안전을 점검했다. 이날 유 장관은 대전교육감을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및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통학로 조성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탄방초 인근 통학로 조성에는 약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은혜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교 부지를 활용, 통학로 확보에 힘써 준 탄방초에 감사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안전한 통학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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