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이랜드와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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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파죽지세의 대전시티즌이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17일 오후 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로 요약된다. 대전은 안산그리너스와 전남드래곤즈를 모두 제압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현재 2연승에 성공한 팀은 대전, 광주FC, 부천FC 3팀이 전부다. 2경기 5골을 몰아친 대전(+3)은 득실차에서 부천(+2)을 제치고 리그 2위에 등극했다.

전남전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전반전 45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무려 3대 0. 중앙 공격수 키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측면에서 자리를 옮긴 박인혁이 2골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수 이지솔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골까지 터트린 것도 인상 깊었다.

대량 득점이 전부가 아니었다. 조직력이 강점인 대전 선수단은 중원에서부터 전남을 압도했다. 박인혁의 2골은 미드필더 신학영과 윤용호의 압박과 패스가 시발점이었고, 전남이 좀처럼 역습을 진행하지 못한 것도 적절한 타이밍에 태클한 안상현의 숨은 활약이 존재했다.

대전은 최근 몇 년간, 시즌 초반에 유독 패배가 많았다. 때문에 이번 2연승은 뜻깊은 성과다. 창단이래, 개막 2연승은 2001년 이후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이랜드전까지 승리할 경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대전과 달리 이랜드는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를 찍은 뒤 심기일전하며 준비했음에도 2라운드까지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공격 전개는 답답했고, 허술한 수비 속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이 몇 차례나 이랜드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양 팀 모두 상대한 안산과 경기를 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해진다. 대전은 개막전 당시 안산 홈구장을 찾아가 2대 1로 압도한 반면 이랜드는 자신들의 홈으로 안산을 불러들여 1대 1로 비겼다. 대전이 선수단 분위기에서 객관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대조적 결과다.

좋은 분위기 속 기대되는 선수는 산자르다. 지난해 하반기 대전에 합류한 산자르는 이번 시즌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산자르의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드리블은 주요 공격 루트다. 키쭈와 박인혁이 득점을 맛본 상황에서 산자르까지 터진다면 대전의 화력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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