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했던 혹은 알고 있는 효는 대게 부모님의 '공경'과 '존경' 그리고 '경애'로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릴 땐 부모님에게 딸로서 예를 갖추고, 삶을 성실하게 살며 그저 걱정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면서 흔히 '밥상머리' 예절도 같이 변한 요즈음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함양한 젊은이들이 어른들의 지혜를 무시하기 쉬워졌다.

물론 부모님 세대 어른들의 판단이 다 맞는다는 경우는 없지만 젊은 친구들을 본인의 자식같이 생각하여 전하는 조언들에는 다 그 뜻이 있고,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가장 모를 수 있는 가족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소통을 통해 관계의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늘 부모님에게 좋은 자식이 되지 못했다. 무심한 성격 탓으로 애교 많은 딸이 되어드리지 못했고, 늘 학교생활이 힘들다는 이기적인 이유로 세심하게 챙겨드리지도 못했다. 그러니 앞으로라도 부모님에게 살갑게 대해 드리고 나의 삶을 공유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문새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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