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열린 가운데 투표 시작 시간이 오전 7시부터인 것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이날 대전 중구 유천동 서대전농협에 마련된 유천1동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과 함께 유권자인 조합원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줄지어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

한 조합원은 “임시 휴일 개념의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합장 선거는 출근 전 투표를 해야 하지만 투표 시작 시간이 늦어 출근에 지장이 생긴다”며 “직장 생활을 하는 다수의 유권자들을 고려해 투표 시작 시간을 더욱 일찍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볼멘소리.

○…대전 대덕구 중리동 회덕농협에 마련된 중리동투표소에서는 한 조합원이 투표 전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했다가 투표를 하지 못할 뻔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고령의 조합원인 탓에 주민등록증 사진이 세월이 흘러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질돼 있었기 때문. 다행이 식별이 가능한 운전면허증을 제시해 무사히 투표를 마쳐.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투표의 신속성과 명확한 개인 식별을 위해 지문 인식 과정이 도입됐지만 대전지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의 지문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여럿 발생해. 고령의 조합원들의 경우 농사를 짓거나 일을 많이 해 지문이 닳아 없어지면서 인식이 불가능했던 것. 이 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은 신분증 확인 뒤 지문 인식 대신 자필 서명으로 대체하기도.

○…충남 홍성읍 홍주문화회관에는 선거 시작부터 많은 조합원들이 몰리며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쏟아져. 이날 오전 지팡이를 짚고 불편한 걸음으로 투표소를 찾은 전백수(83) 씨는 “40여년전 조합 창립멤버로 시작했다. 조합을 잘 이끌어갈 조합장을 내손으로 뽑기 위해 투표장에 왔다”며 뿌듯해 하기도.

○…세종시 농협 조합장 선거는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구도심인 읍·면지역에서 진행된 ‘도-농 복합형’ 투표로 눈길을 끌어. 신도심 조합원들은 도담동과 소담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를 이른 아침부터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소담동 주민센터를 찾은 한 조합원은 “현재 신도심에 거주하고 있지만 읍면지역에서 소소하게 농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에게 투표했다”고 전해.

구도심인 읍면지역에서 농업활동을 펼치는 조합원들도 조치원농협 본점 등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지역 농업환경 발전을 위한 조합장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

○…충남 금산군 금산읍 투표소인 청산회관 1층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유권자들로 북적이는 모습. 지팡이를 짚고 나선 몇몇의 어르신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조합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조합장을 뽑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강조하기도. 본사종합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