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면적 증가… 용적률 25%상향·세대수 1388→1806
조합 “올해 사업시행인가 계획 2021년 착공·분양 목표”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구 문화8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정비계획 변경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3일 문화동8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희경)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전시는 문화8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택지 면적 증가로 공동주택용지 면적이 확대된 점이다.

기존 사업지 남쪽에 예정된 공원 부지 1만50㎡에서 5470㎡로 축소시켰고 대신 사업지 위쪽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 기숙사 예정부지에 공원 1216㎡를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축소된 공원부지 중 4668㎡는 공동주택용지로 더 확보하게 된 것이다. 상한용적률도 당초 195%에서 22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최고 층수도 기존 18층에서 34층으로 대폭 높아졌다.

층고가 높아지면서 24개동에서 19개동으로 축소돼 넓은 동간 거리와 낮은 건폐율로 단지 내부의 쾌적성을 높이게 됐다. 이와 함께 세대수도 기존 1388세대에서 1806세대로 418세대가 늘었다. 조합원들이 최대한 혜택을 볼 수 있게 소형 평형대인 50㎡와 59㎡ 각각 102세대와 404세대를 구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사업성과 분양성이 높아지면서 조합은 다음 행정절차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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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합은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1년 착공과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8구역 재개발사업은 중구 문화동 435번지 일원 10만589㎡ 부지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주택 지하2층~지상 34층 19개동 1806세대를 짓는 공사다. 이 중 1300여 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다.

이곳은 보문산을 낀 '숲세권' 프리미엄이 돋보이는 곳으로 전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춘 것은 물론 인근 한밭도서관과 오월드와도 가깝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이 인근에 신설되고 서대전역, 대전역과도 가까운 교통입지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충남대병원 등 의료시설과 백화점 세이,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의 생활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9곳에 둘러쌓여 있어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희경 조합장은 "바뀐 도시정비법의 법률적 뒷받침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결실을 맺게됐다"며 "사업성과 분양성을 확보한 만큼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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