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30대 각 12만·11만명 ↓
충청권, 대전지역만 취업자 감소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지난 2월 취업자가 26만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제조업이나 금융·보험업 일자리는 큰 폭 줄면서 30·40대의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764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3000명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33만 4000명 이후 13개월만이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충남·충북지역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대전지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전지역 취업자는 75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확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영향이 컸다. 이 분야에서만 23만 7000명이 증가하면서 12.9%나 늘었다. 농림어업 분야서도 11만 7000명(11.8%)이 증가했고 정보통신업도 7만2000명(9%) 늘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15만 1000개가 감소해 3.3% 쪼그라들었다. 도매 및 소매업 역시 6만개(-1.6%)의 일자리가 증발했고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3만 8000개(-4.5%)가 줄어들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취업자는 39만 7000명 증가했으며 50대 취업자도 8만 8000명 늘어났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과 12만 8000명씩 감소했으며 15~29세 취업자 증가폭은 2만 1000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실업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실업자수는 13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8000명 증가했다.
2월 실업자수는 2017년 134만4000명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오른 4.7%로 나타나 2017년 2월(4.9%) 이후 가장 높았다. 또 15~29세 청년실업률은 9.5%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지만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는 24.4%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인해 보건복지 부문의 취업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