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연속 집값 상승·청약경쟁률 수도권 2배이상 차이
도안신도시 분양·현안사업 등 투자가치 추가상승 전망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도약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대전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투자가치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감정원·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해 9월 이후 19주 연속으로 집값 상승세를 기록, 수도권 청약경쟁률 대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전무후무한 기록을 나타낼 수 배경으로는 지난해 7월 분양한 도안호수공원 3블록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도시정비사업 분양으로 기대 이상의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라는 수요자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진 못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 당시 대전지역 1순위 청약통장 43만 5000여좌 중 35.5%인 15만 4931좌가 쏟아지며 평균경쟁률 241.3대 1을 기록,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지역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서구 둔산동과 도안신도시, 유성구 봉명동, 도룡동을 중심으로 평균 실거래가 20%가량 상승,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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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같이 기존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약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부족한 공급량 대비 수요자들은 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록들을 모두 경신하며 서울의 아파트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30대 1) 대비 2배가 넘은 78.6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5년 간 대전지역은 신규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교통과, 교육, 생활편의 시설 등 거주환경이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신도심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지역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달 도안신도시(대전 아이파크 시티)에서 2560세대의 신규 공급이, 이후 도시정비사업 청약도 예정돼 있어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9·13정책의 강력한 규제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대전은 분양 및 각종 현안사업이 잇따라 수면위로 오르면서 6개월만에 투자가치가 상승,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규제 풍선효과와 공급 부족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올해 ‘대전 아이파크 시티’ 분양에 이은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다면 지난해 쌓아왔던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며 부동산 가치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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