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道, 충북선·청주공항예산 등 건의
이해찬 ‘KTX 세종역’ 입장 관심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충북선철도 고속화 연결선·경유선 반영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여부와 직결된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 예산 반영 등을 놓고 협의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어 주목받고있다.

충북도와 민주당은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충북의 주요사업 및 예산확보 등에 대해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시가 지난달 초 KTX세종역 신설 재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신설론의 원조 격인 이해찬 대표(세종시)가 의사표현을 할 지도 주목된다.

11일 충북도는 최대숙원인 충북선철도 고속화(1조 5000억원)와 관련해 연결선 예산으로 3000억원 추가반영을 1순위로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충북선 고속화 등을 선정했다. 다만 KTX호남선 고속철이 오송역에서 선로 교체없이 충북선으로 그대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연결선과 제천 봉양에서 서원주∼강릉 노선 환승에 필요한 철로 예산을 모두 미반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말까지 충북선 고속화 등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한다. 이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연결선 3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제천역 패싱' 논란을 낳은 노선 문제도 건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공주를 시작으로 남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충북선 고속화 노선을 두고 제천지역에서 '홀대론'이 불거졌다.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제천역이 노선에서 빠지고 제천내 봉양역만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예타면제 대상사업 신청 때 봉양역이 노선에 포함됐다"며 "다만 기획재정부는 봉양, 제천을 건너 뛰고 삼탄에서 남원주~강릉으로 철로를 내는 게 가장 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양역이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 지도부의 정치력 발휘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충북선 노선에 봉양역만 그대로 포함해도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봉양역 경유만으로도 2700억원이 제천에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청주공항이 에어로K라는 거점항공사를 유치한 가운데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세종~오송~옥산까지 연결된 고속화도로를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도 건의 리스트에 올랐다.

충북도는 △충청권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중부권 방사광 가속기 구축 △충북 중북부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충북 의과대학 정원환원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과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가 KTX세종역 신설론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8일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비공개발언으로 "(세종역 신설은) 충북만 반대하고 다른 지역은 모두 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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