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284명 분석…발병 위험 간접흡연은 1.48배, 흡연은 1.37배

▲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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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이 흡연보다 만성 신장병 발병 위험 높여"

2천284명 분석…발병 위험 간접흡연은 1.48배, 흡연은 1.37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간접흡연이 흡연보다 만성 신장(콩팥)병 발병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와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유전체학 및 역학연구에 참여한 비흡연자 2천284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717명)과 노출된 그룹(1천567명)으로 분류해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의 경우 만성 콩팥병 위험은 1.48배 높아졌다. 이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만성 콩팥병 위험이 1.37배 높아진 것보다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추가로 1천948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주 3회 미만 노출된 그룹, 주 3회 이상 노출된 그룹으로 나눠 8년 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보다 3일 미만 노출된 경우 59%, 3일 이상 노출됐을 때 66% 높았다.

박 교수는 "간접흡연이 신장 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학회 학술지 '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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