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도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는 확실한 성격이죠"

▲ [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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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이세영 "수동적이지 않은 '직진 중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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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는 확실한 성격이죠"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계속 직진하는 '직진 중전' 소운이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예요."

배우 이세영(27)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에서 가짜 왕 하선(여진구 분)에게 반하는 중전 유소운을 연기했다.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서 만난 그는 "반년 동안 소운이로 살아왔다. 다른 작품들보다 여운이 더 남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소운은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수동적이지 않아요. 로맨스극 남자주인공처럼 상대에게 끝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고 응원하며 '직진'하죠. 감정 표현에서도 숨기는 게 없는 그런 면들이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최애캐'(최고로 사랑하는 캐릭터)가 되었죠."

극 중 맡은 역할 때문에 평소에도 우아할 것 같았지만 그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등 인터뷰 내내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실제 성격도 소운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불의를 참지 못한다거나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고, 그런 확실한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소운이는 중궁전 체통을 지켜야 하니까 다 드러내진 못하지만요."(웃음)

진짜 왕과 가짜 왕을 동시에 연기한 여진구(22)에 대해선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며 "연기자로 봤을 때 '감'이 정말 타고난 것 같고, 나중에 또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며 치켜세웠다.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같은 연출과 배우들 명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최종회에서 시청률 10.9%(닐슨 유료가구)를 찍으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세영은 결말에 대해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떠도는 결말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선과 소운이가 걷는 길이 황천길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명확한 해피엔딩이에요.(웃음) 사실 그 장면을 찍은 날에 미세먼지가 있었어요. 미세먼지가 아니었다면 주변에 빌딩이나 돌아다니는 차들이 보였을 거예요. 어떻게 보면 미세먼지가 껴서 다행인 건데, 그런 뿌옇고 누런 느낌보다 '뽀샤시'했으면 예뻤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어요."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 이후 7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이세영은 단아하고 우아한 중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에 대해 "모두가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한복 색감과 원단, 머리 장식 하나하나 전부 디자이너 선생님과 연구를 많이 했어요. 대놓고 화려하기보단 은은하고 기품 있으면서 고급스러운 쪽으로 소운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게 했죠. 소운이 입는 옷은 물론이고 신발, 장식 모두 합쳐서 전 스태프가 연구했어요."

아직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는 그는 언젠가 하고 싶은 장르로 액션을 꼽았다.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체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연구하는 중입니다."(웃음)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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