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빅데이터란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데이터에 비해 생성 주기가 짧고, 그 규모가 방대하고, 형태도 수치 등 정형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소리, 영상 데이터, 문자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의 활용은 고객의 행동을 사전에 예상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등장한 '빅데이터'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간과 사물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축적돼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며,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원으로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케팅에서 스포츠에 이르는 여러 민간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빅데이터는 공공부문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과학적으로 분석된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요구에 부합되는 공공정책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 국세청에서는 내부 보유 데이터를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해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인 '통합형 탈세 및 사기 범죄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세 포탈 예방 솔루션으로, 조세 포탈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적발하기 위해 납세자의 과거 행동 정보를 분석해 모델링한 다음 과거 조세 포탈 유형과 유사한 거래를 적발해내는 방식이다.

조세 포탈 혐의자가 특정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연루 혐의자를 색출해 조세 포탈 수익 은닉에 관련된 계좌, 주소, 연락처 등과 관련한 정보를 도출해 낸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 드론, 가상화폐, 자율주행차 등이 현실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지방세 과세대상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예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방세에 빅데이터 도입, 활용이 지방세정을 더욱 효율화해 세무조사에 따른 납세자 불편은 줄이고, 신고 안내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 하는 등 납세 서비스를 혁신하는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납세자 편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술을 활용한 지방세 납세 서비스를 방안으로 지방세법 개정을 통해 표준 지방세 정보시스템을 활용 지방세 담당자가 사전에 감면 신청 시 사후관리 안내문 수신 동의서를 징구해 주기적으로 휴대폰으로 감면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를 해주는 방법이다.

또한 지방세 정보화 시스템(WETAX)을 통해 빅데이터 중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카카오톡, 전자메일, 스마트폰 청구서로 사후관리 안내문을 자동 발송하는 방법이다.

지금 이 시점이 이런 다양한 사례를 통해 빅데이터 시대의 지방세 혁신 방안을 연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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