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위원장, 균형발전 거론하며 유치 의지 드러내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시 간 당정협의회에서 대전의 새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을 두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민주당 대전시당과 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유성갑), 박병석(서구갑)·이상민(유성을)·박범계(서구을) 국회의원과 강래구(동구)·박종래(대덕구)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래구 지역위원장은 “시장 공약인 균형발전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면서 “동구와 중구가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중심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세권 개발은 (대전역 선상) 야구장과 묶여 있다. 야구장이 대전역에 온다면 유리할 것”이라고 대전 새 야구장의 동구 유치를 내비쳤다.

이날 박종래 지역위원장도 “대덕구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예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구민들도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야구장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야구장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범계 의원은 “(오늘 논의 예정된 현안·국비과제) 전체 16개 사업들이 대부분이 유성지역에 편중된 것 같다”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집적화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어떤 전략적 지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 (자신의 지역구) 서구을은 양보한다고 해도 (원도심에) 어떻게 이부분을 설득할지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시당위원장은 “이제 곧 새야구장 부지가 결정이 된다”며 “(야구장 부지는)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된다고 본다. 각 자치구의 특색 있는 균형발전을 위해 잘 정리해 줄 것으로 당부한다”고 야구장 후보지 선정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경계했다.

허 시장은 “대전시 현안이 하나하나 풀려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4차 산업혁명 거점 도시 육성 의지를 밝혔고 숙원 사업인 트램도 예타 면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지역 정치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 여러 사업에 대해서도 성과가 있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참석자들의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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