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학생들 60여페이지 책자 발간
재개발 맞물린 시장존폐 문제도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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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 학생들이 직접 현장 취재하며 유성시장의 기록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충남대 제공
▲ 충남대 학생들이 직접 현장 취재하며 유성시장의 기록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충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를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인 유성시장의 역사와 현재를 대학생들이 책에 담았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백마사회공헌센터가 최근 유성시장의 기록을 담은 책자 '유성장옥, 백년시장이 되다'를 발간했다.

60여 페이지 분량 소책자에는 지난 한 학기 동안 '유성 5일장 아카이빙 프로젝트'에 참여한 충남대 학생 6명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 취재를 통해 기록한 유성시장의 역사와 유래, 상인들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특히 '을미의병'의 효시가 된 유성의병의 발단과 전개, 유성장터에서 전개된 3·1운동 등 유성시장이 일제 항거의 터가 됐다는 사실을 담아냈다. 또 최근 장대B구역 재개발과 맞물려 이슈가 되고 있는 유성시장 존폐의 문제도 균형감 있게 다뤘다.

'유성 5일장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대전 지역의 대표 5일장인 유성시장을 기록하고 관련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진행됐다.

백마사회공헌센터는 미니 다큐멘터리를 SNS와 유튜브에 게시하는 한편, 소책자를 시장 상인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농업경제학과 기유림 학생은 "시장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은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며 "유성시장을 기록한 우리의 노력이 우리 지역 역사 기록의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16년에 형성된 유성시장은 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부권 대표 5일장으로 현재는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놓인 상태로 대학생들이 기록한 유성시장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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