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창립… 업적 조명
초대이사장에 원경스님 취임
“기념관 지어, 호국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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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승병장 영규대사 기념사업회는 5일 공주대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창립대회 및 초대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사단법인 승병장 영규대사 기념사업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임진왜란 당시 의승과 의병들을 규합해 왜군에 항거했던 승병장 기허당 영규대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사단법인 승병장 영규대사 기념사업회는 5일 공주대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창립대회 및 초대 이사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초대 이사장인 원경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장, 마곡사 주지)과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탄공 갑사 주지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문화공연과 경과보고, 환영인사, 축사, 출범 선언문 낭독, 위촉장 수여, 활동 및 주요사업 보고, 정관 심의 등으로 진행됐다. 사업회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내우외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자성과 함께 충청권 불교계의 발의로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하는 시민모임으로 발족됐다.

한편 승병장 영규대사(?~1592년)는 조선시대 고승으로 속성은 박 씨 속명은 영규, 호는 기허당으로 공주시 계룡면 봉명리에서 태어나 갑사에서 서산대사의 제자로 출가했다. 이후 갑사 청운암에서 주서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홀로 1000여명의 승병을 규합해 의병장 조헌 선생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고 마지막 왜군의 호남지역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금산전투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운명을 달리했다. 입적후 종2품 당상관 중추부사의 직위를 하사받았다. 현재 영규대사의 영정은 해인사 영자전과 갑사 진영각, 표충사 표충서원, 보석사 의선각 등에 모셔져 있다.

원경 이사장은 “국민과 함께 호국불교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국가위란의 시대에 나라를 구한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영규대사의 애국정신을 이어나가 고자 기념사업회를 발족했다”면서 “앞으로 영규대사 기념관을 건립해 후대 세대들의 나라사랑과 민족사랑 체험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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