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대전 거점지역에 이르면 연말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각종 국제화 추진전략과 함께 아카데미 등 이응노를 중심으로 한 예술도시 대전 만들기가 본격화된다.  <5일자 7면 보도> 

5일 대전시는 프랑스 파리 출장 성과를 발표하며 향후 구체적인 이응노미술관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이응노미술관 명예 관장인 박인경(여·93) 여사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보쉬르센을 방문했다. 

시는 고암의 예술자본을 활용해 대전만의 대표 문화예술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박 여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응노미술관이 작가미술관인 만큼 유족 특히 미망인인 박 여사와의 관계설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시가 박인경 명예관장을 만나 합의한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지역 곳곳에 이응노 작품을 활용한 공공미술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빠르면 연말 시범사업으로 미술관 앞에 조형작품을 설치해 미술관을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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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그간 지적됐던 학술연구도 강화된다. 현재 이응노미술관은 운영지원팀과 학예연구팀 2팀으로 운영되며 정규 인력은 총 8명이다. 올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한 전문 연구팀도 별도 신설돼 연구지원사업 등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응노 예술세계의 국제화 향상을 위해 5개 국어(한국어,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로 된 도록 제작 및 구글 ‘Art&Culture’에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또 내년엔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의 유명 미술관장과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이응노 소장품 전작 특별전시회’를 개최해 이응노와 함께 대전의 국내·외적 인지도 향상도 도모한다. 전문인·일반인 대상 아카데미 강좌도 각각 운영하고 기존 실시해 온 파리레지던스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방문에서 박인경 여사와 대전시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응노 작가의 위상과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대전은 관광 콘텐츠 확보와 문화정체성을 찾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이응노미술관 관장 공모 절차에 착수해 빠르면 내달 중순 신임 관장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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