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첫 나흘연속 시행, “농도 개선 안돼… 실효 의문”, 市 “살수차 확대 등 노력”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연일 실시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도 대기 오염은 심해져, 대전시 대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대전지역에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15분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50㎍/㎥ 초과되고 다음날 24시간 평균 50㎍/㎥ 초과가 예상될 때 △당일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이 내려지고 다음날 24시간 평균 50㎍/㎥ 초과가 예상될 때 중 하나라도 해당 하면 발령된다. 

대전지역은 이달 들어 2~5일 까지 4일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며 6일 또한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진다. 대전지역에서 4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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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차량 2부제와 노면청소차 운영확대, 운행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단속 실시,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의 공사시간 단축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비상저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다지 않자, 정책 실효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원 김모(30·중구) 씨는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불편해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해결대책을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지역에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감데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217㎍/㎥를 기록했으며 서구와 대덕구 역시 200㎍/㎥를 넘기기도 했다. 지역의 미세먼지 상태는 지속적으로 ‘매우나쁨’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 4일 정부와 대전시 등은 비상저감조치 이행과 관련해 영상회의도 실시했지만, 뾰족한 묘수는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살수차 확대 운영 등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만 시행하는 차량2부제 등을 시민들 모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발적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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