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 시민단체들이 근로계약 해지 후 두 달 넘게 무급노동을 하고 있는 시내버스 청소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에 천안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칭 ‘천안 시내버스 청소노동자 지지모임’(이하 지지모임)은 4일 성명을 내고 “10여 명에 불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18년 12월 말로 관리업체와 사용업체 간의 용역계약 해지로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이들은 2개월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천안시가 갖고 있는 권한을 가장 힘없는 서민을 위해 사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언제 월급을 받게 될 수 있을지 모를 시내버스 청소 노동자들은 생계의 벼랑에 몰려 있을지 모른다”면서 시에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지지모임은 천안여성의전화, 천안KYC,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등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지모임은 성명을 천안시에 전달했고, 조만간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용역업체와 고용계약을 맺고 천안지역 시내버스 청소 업무를 맡아왔던 여성 노동자 9명과 당초 시내버스 교통지도원으로 채용됐던 남성 노동자 1명은 지난해 12월 말 계약 종료와 함께 재계약이 무산됐다. 이들은 계약 종료에도 일터가 사라질까 염려하며 지난 1월부터 자청해 무급노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고용을 놓고 다른 용역업체가 천안시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