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공사 중단 후 방치… 지난해 장기방치건축물 선도사업 선정
정비사업조합·LH 사업추진… 市 “연내 공사재개… 지역 활력 기대”

▲ 10여년 간 도심 내 흉물로 방치돼 온 세종시 조치원 교동아파트.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10여년 간 도심 내 흉물로 방치돼 온 세종시 조치원 교동아파트 공사가 재개된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최근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공사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추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교동아파트 공사는 지난 2004년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2007년 7월 착공했지만, 공사 시작 1년 6개월 만인 2009년 1월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시공자 변경을 거쳐 한때 공사가 재개됐지만,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공사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교동아파트는 공사가 중단된 채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방치되면서 조합원의 재산권 행사 침해는 물론, 도심 미관 저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을 설득, 지난해 7월 국토부의 제4차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박병배 시 주택과장은 “공사재개로 국토부와 세종시, LH, 조합 측과 협의를 거쳐 정비사업 방식을 결정한 후 연내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동아파트 재건축 사업 재개는 조치원역 주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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