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잘되면 원조제공…北과 관계 매우 강해" 보수단체 행사 연설

▲ 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北 경제 미래 밝지만 핵무기 가지면 미래 없어"(종합)

"모든 것 잘되면 원조제공…北과 관계 매우 강해" 보수단체 행사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은 만약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그들이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모든 것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상응 조치로 경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매우 강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북한에서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가 없었고 핵무기 실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했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우호적 입장을 강조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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