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 상대 데뷔전에서 16점, 6리바운드 '합격점'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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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1.9㎝ 역대 최단신 외국인 킨 "홈 경기서 덩크도 할게요"

1일 SK 상대 데뷔전에서 16점, 6리바운드 '합격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음 홈 경기에서는 덩크슛도 해보겠습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인 전주 KCC 마커스 킨의 말이다.

키 171.9㎝로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단신 기록을 세운 킨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25분 08초를 뛴 킨은 16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6개 잡아내며 팀의 92-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킨 이전에 최단신 외국인 선수는 이번 시즌 부산 kt에 교체로 들어와 한 경기만 뛰었던 스테판 무디로 176.2㎝였다.

킨은 경기를 마친 뒤 "첫 경기라 기대를 많이 했다"며 "관중석 분위기도 좋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벌써 KBL 리그가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실에도 활짝 웃으며 들어와 먼저 앉아 있던 송교창에게 '헤이'라고 인사를 건넨 킨은 "그래도 슛 성공률이 마음에 들지 않고, 실책도 5개나 나온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날 킨은 3점슛 10개를 던져 3개를 적중, 성공률 30%를 기록했다.

그는 "KBL 공인구가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 많이 적응됐다"며 "앞으로 더 손에 익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첫 경기에서 잘 해줬다"며 "공격에서는 역시 득점, 수비 쪽에서는 리바운드를 3∼4개 정도 잡아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단신에도 리바운드를 6개 걷어낸 킨은 "어릴 때부터 가드도 리바운드를 도와야 한다고 배웠다"며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더 빨리 속공을 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킨이 만들어낸 하이라이트는 3쿼터 종료 직전에 넣은 3점포였다.

66-65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린 킨은 "그대로 쿼터가 끝난 줄 알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감독이 '아직 0.6초가 남았다'며 빨리 수비를 하라고 해서 당황했다"며 짜릿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킨은 "내 능력을 믿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홈 경기에서는 덩크슛까지 해보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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