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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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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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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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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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더 페이버릿'…여성영화의 전면으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여성을 극 중심에 내세운 영화가 잇달아 관객을 찾았다. 영화 속에서는 기존 역사를 여성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거나 여성들이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는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지난달 27일 개봉했다.

유관순이 3·1 만세운동 이후 고향인 충남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 갇힌 후 1년여간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관객 9만9천758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유관순과 함께 갇힌 8호실 여성들 이야기를 그리면서 독립운동을 여성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온라인에서는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여성 관객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영국 여왕 앤의 총애를 받기 위해 두 여자가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과 암투를 그렸다. 앤 여왕을 맡은 올리비아 콜먼,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사라 역의 레이철 바이스, 여왕의 환심을 사려 발버둥 치는 아비게일 역 에마 스톤, 세 여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극을 끌어간다. 영화 속에서 남자들의 비중은 작게 그려진다.

올리비아 콜먼은 이 영화로 올해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내달 6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캡틴 마블'은 여성 슈퍼 히어로 캡틴 마블의 탄생을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1번째 작품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 선보이는 여성 솔로 히어로 영화다. 기억을 잃은 공군 조종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만나 최강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남성에 가려져 있던 여성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끌어낸 영화들도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내의 숨은 진실을 다룬다. 조안(글렌 클로스)은 작가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여성 작가 작품은 외면받던 사회 분위기 탓에 남편 이름으로 책을 썼다.

이 영화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글렌 클로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내달 개봉하는 '콜레트' 역시 남편 이름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던 한 여성의 삶을 그려낸다. 자신의 경험을 녹인 소설이 남편 이름으로 출판돼 하나의 신드롬이 되자 콜레트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시대극의 여왕 키이라 나이틀리가 베스트셀러 작가, 유행을 선도한 트렌드세터, 성공한 브랜드 사업가, 무대 위 배우로 활약한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연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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