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
올해 충남형 행복주택 1000호 착수, 시·군 협업 주민주도 사업모델 개발
당진수청2지구 개발, 내년 완공 목표, 지역숙원사업 해결위한 상생방안 모색
내포신도시 사업 잔여용지 계획 조정, 혁신도시 지정위해 유관기관과 공조
공익·공공성 우선목표두고 역할강화, 내부적으로는 ‘소통·신뢰’ 원칙 삼아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 1년간 공사를 이끌어오면서 낸 성과와 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이거나 예정인 사업, 공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충남개발공사 사장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린다. 소회는?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 서산시 부시장 등 약 30여년간의 영예로운 중앙과 지방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작년 2월 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고향 충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직위에 대한 사명감에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새로운 경영비전과 사업전략 수립, 조직개편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실행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준비를 해왔다.”

-지난 1년간 무엇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경영해 왔으며, 주된 성과는?

“첫째, 청렴을 최우선 개혁과제로 설정했다. 투명·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도민과 유관기관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공기업 중 2018년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달성, 행정안전부 ‘정보공개 우수기관’ 선정, 행정안전부의 ‘개인정보보호 관리진단 평가’에서 97.72점을 획득해 최상위 수준을 달성했다. 둘째, 공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기반 마련이었다. 다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취임 후 바로 2018~2022년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착수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사의 비전을 ‘도민의 더 행복한 미래공간을 만들어가는 지방공기업’으로 선포, 경영의 핵심가치를 신뢰·청렴·전문성·협업·소통으로 정하고 4대 전략방향 및 16대 실행과제를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충남도 정책사업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과 정부 정책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2본부 8부’를 ‘1본부 2실 8부’로 개편했다. 이와함께 지속성장을 위해 서천 군청사를 이전하는 서천군사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5개 사업을 신규 발굴했으며 그동안 추진중인 개발사업의 적극적인 분양활동을 통해 매출액 1324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달성해 11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셋째,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자 했다. 공사의 이익은 충남 15개 시·군 사업을 통해 창출되므로 매년 당기순이익의 1%정도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1%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도민 중 저소득 및 사회보호계층에 대한 생활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지역발전성금 기탁, 임직원 봉사동아리 활동 등을 펼쳐왔으며 매년 활동범위와 지원금액을 늘려가고 있다.”

-새롭게 가시화된 사업이나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사업은?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이 택지개발방식에서 도시재생방식으로 변화했고 공공임대주택 등 맞춤형 주거복지실현을 위한 공기업의 공익적 기능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공사는 지난 11년간의 흑자경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경험을 통해 지역개발 전문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사회적 문제 해결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적극 동참하려 한다. 최우선적으로, 심각한 사회이슈로 꼽히는 저출산 문제의 극복을 위해 충남도는 도내 청년층과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5000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우리공사는 도정의 집행기관으로서 이 중 1000호를 시범사업으로 올해 착수할 예정이다. 첫 사업 런칭 후 추가 수요조사를 거쳐 주택공급을 도내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부정책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충남연구원 및 시·군과 협업해 주민주도의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공사 임직원 모두는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개발공사 제공
-도내 전역에서 공사의 역할과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사에서 추진중인 지역발전 사업은?


“현재 내포신도시를 비롯해 총 37개, 1조 7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당진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당진시 신청사 주변의 난개발방지와 계획적인 도시형성을 위해 수청동 일원 48만㎡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으며, 작년도에 총 4개 공동주택용지 중 3개의 용지를 매각하는 등 조성과 분양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천 군청사 이전을 위한 서천 군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7만㎡에 사업비 472억원이 투입되는 신규사업으로 작년 5월 토지보상에 착수해 오는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공사에서 군청사 건축을 수탁받아 현재 건축설계 중에 있으며 올 11월 설계를 완료 후 시행할 예정이다. 보령 웅천산업단지는 보령시 웅천읍 일원 68만㎡에 조성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추진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기계, 의류, 식품 제조 등 8개 업체가 보령시와 9만㎡, 35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한 상태로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공주 탄천산업단지 내 복합주거시설 임대, 서울학생 기숙사 건립,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주요 개발사업 추진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공사의 풍부한 개발경험과 전문기술 인력을 활용해 시·군, 지역기업과 공사의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대학·병원 등 중점시설 유치 지연과 인구유입 저조로 도시활성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2009년 착공한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이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종합병원 용지, 대학용지, 특화상업용지 등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용지가 미분양 되는 등 도시성장이 계획보다 다소 늦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풀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공사에서는 올 한해를 문제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주요 잔여용지의 계획을 민간투자자의 수요에 대응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적용 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가 충남의 신성장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당위성을 충분히 갖고 있으므로,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충남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와 경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공사가 도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 이제는 공익과 공공성에 우선목표로 두고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올해 최우선 과제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 착수,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에는 공주지역 부도 임대주택 임차인들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LH와 공동으로 부도임대 아파트를 직접 매입해 입주자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경영원칙으로 삼고 공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소통과 신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기업경영에서 소통과 신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조직 구성원 모두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때 조직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으므로 지난해 공사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전사적 비전과 핵심가치를 새롭게 정비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공사 임직원 모두는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의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맺어 도민 여러분 한분 한분을 위한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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