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자유한국당 충청권 시·도당이 금강 수계 보(洑) 해체 결정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한국당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대행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정문 앞에서 ‘공주보·세종보 해체 철거 절대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송 시당위원장대행은 “세종의 자랑인 호수공원은 인공호수로 계절에 따른 일정한 수심 유지가 어려워 세종보를 통해 담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만 한다”면서 “분명하지 않은 과학적 인과관계를 토대로한 성급한 결정으로, 오히려 환경을 훼손시키는 환경부는 세종보 해체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도당위원장도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금강 파괴행위에 결연히 맞서 공주보를 지켜낼 것”이라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민주당 충남도당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공주보 해체’에 대한 입장을 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가뭄 해소와 홍수 저감 등 순기능은 철저히 외면하고 실체도 부족한 환경 파괴 등 역기능만 침소봉대하며 멀쩡한 공주보를 파괴하려 한다”면서 “충남의 농업 기반을 말살하고 충남인의 식수를 훼손하려는 정부의 오만하고 근시안적인 ‘공주보 파괴’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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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육동일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날 릴레이 시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육 시당위원장은 “금강 수계 보가 대전에 있지는 않지만, 한국당 세종·충남시·도당과 뜻을 같이한다”며 “한국당 충청권 4개 시·도당이 협의해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 22일 금강 수계 3개 보(洑) 중 세종보와 공주보는 해체하고, 백제보(부여보)는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진석·정용기 의원 등 한국당 충청권 소속 국회의원들은 물론 중앙당 차원에서 보 해체 반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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