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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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없는 우리카드 "플레이오프에 집중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버만 아가메즈(34) 없이 첫 경기를 치르는 우리카드는 일단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 나서기 전 "일단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점 60으로 남자부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봄 배구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둘러싸고 대한항공(승점 62),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경쟁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주포 아가메즈가 지난 16일 한국전력과 경기한 이후 왼쪽 내복사근이 찢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아가메즈는 20일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회복에는 2∼3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제가 그 분야 전문가는 아니어서 아가메즈가 언제 올지는 장담하지 못한다"며 "아가메즈가 뛰던 라이트 자리에 황경민과 한성정을 내보낼 것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재밌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가메즈의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공은 둥글다.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신나는 배구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가메즈는 돌아오면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그의 승부 근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가메즈의 부상 이탈은 KB손해보험에는 호재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우리카드에 1승 4패로 유독 약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아가메즈가 없으니 상대 선수들은 솔직히 더 편한 마음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손해보험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레이라와 세터 황택의의 부상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터라 하위권(6위·승점 38)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권 감독은 "역시 선수는 다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초반 분위기를 못 잡아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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