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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우위’ 한국당 전대... 관전 포인트된 ‘2위 싸움’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9년 02월 22일 금요일 제5면     승인시간 : 2019년 02월 21일 19시 09분
오세훈 3위하면 대권 빨간불
‘태극기’ 세력화… 당 우경화 우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운동 중반전까지도 '황교안 우세' 전망이 지속해 이번 전대의 또 관전 포인트는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2·3위 싸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 후보는 작년 11월 입당했을 당시만 해도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차기 당 대표를 넘보기도 했지만 이후 황교안 후보가 입당하고 전대에 출마하자 버거운 경쟁을 펼치는 처지에 몰렸다.

여기에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의 존재감이 전대 과정에서 부각돼 오 후보의 2위 수성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와 2·3위 경쟁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대의 2·3위 싸움이 후보 개인은 물론 당에도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오 후보가 1등은커녕 3위로까지 떨어지면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주자로의 명분이 약해지고 향후 대권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당내 중도우파·개혁보수의 구심점이 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인 데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와 탄핵국면에서의 탈당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오 후보로선 이번 전대에서 향후 중도·개혁보수 지분을 주장할 만큼의 유의미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 후보의 3등을 가정한다면 당도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색채가 짙은 황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게 되면 당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5·18 폄훼 논란 등으로 여야 4당의 공격을 받으며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원색적인 욕설과 야유로 비난을 자초했던 '태극기 부대'가 당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란 말도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태극기 부대의 행태를 일부 극성 지지층의 '이상한 행동'일 뿐이라며 당 전체와는 선을 그어왔던 당 지도부의 해명도 무색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당 일각에선 우경화된 태극기 세력에 염증을 느낀 합리적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우파 신당이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탄핵이나 대여투쟁 등에서 김진태 의원과 같은 주장을 하는 의원이 당내 필요는 하지만, 그렇다고 김 의원이 당의 주류가 되어서는 당이 향후 표의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김 후보가 3위로 내려앉으면 태극기 부대는 결국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치인으로서도 극단의 표심만 기댄 채 당의 우경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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