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청주시의 불용 농업기계 매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임대장비 중 구입 시기가 오래 돼 낡은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으로 농업인에게 되팔고 있다. 감정 가격 이상 희망 최고가를 적은 농업인에게 농기계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번 매각에는 트랙터 등 4종 13대가 매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입찰과 낙찰의 시간차를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농기센터가 공고를 통해 밝힌 입찰 기간은 21~22일이다. 반면 투찰함은 입찰 마감 3일 후인 25일 열게 된다.

이를 두고 농기계 매입 의사를 밝힌 농업인들은 이런 방식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농업인은 “저렴한 가격에 농기계를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농업인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매각이 진행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농업기술센터도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농기센터의 한 관계자는 “입찰과 투찰함 개봉에 시간차가 있어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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