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 사고 발생 막아야”

▲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신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족들은 21일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족과 노동단체 등 50여명은 이날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에 이어 또다시 거의 동일한 사고로 젊은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들은 “같은 공장에서 거의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담당 기관인 대전노동청과 한화 공장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전노동청은 사고와 관련해, 면담을 요청하는 유족과 만남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력하게 있으면 제3, 제4의 사고가 발생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한화 대전공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관계 부처 장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직접 만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사고 9개월 만인 지난 14일 또다시 거의 유사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청년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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