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금암리 주민들 반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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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3개 시·군 주민 300여명이 청주시청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소각장 증설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집회 후 상여를 멘 주민들이 상여가를 부르며 시청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한 우진환경개발㈜이 하루 처리용량 99.8t의 기존 소각시설을 폐기하고 480t 규모의 시설을 새롭게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 수위가 연일 높아가고 있다.

21일 청주시청에서는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3개 시·군 주민 300여명이 집결했다. 이날 시청에 모인 주민들은 “지금도 소각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각장 증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소각장 증설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후에는 상여를 멘 주민들이 “우진환경 폐쇄하러 어서가세, 폐기물이 웬말인가, 북이주민 다 죽것네, 증평군민 못 살것다, 진천군도 못 살것다, 청정지역 어디가고 폐기물만 산더민가” 등의 가사로 이뤄진 상여가를 부르며 시청 주변을 행진했다.

그 뒤로는 ‘주민생활 위협하는 폐기물 소각장 폐쇄하라’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든 주민들이 줄지어 따랐다. 3개 시·군 주민들은 이번 집회 후에도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다. 증평군은 지자체 차원에서 소각장 증설 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서를 작성해 오는 2월 말까지 청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홍성열 증평군수는 지난 19일 금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소각장 증설을 정부차원에서 재검토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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