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이 대전에 건립되는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100억원을 기부한다는 소식이다. 100억원은 대전에 들어온 역대 현금기부 중 최대 금액이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넥슨그룹 김정주 대표,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어제 대전시청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넥슨재단은 병원 건립비 100억원을 4년간 나눠 내기로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보며 넥슨의 통 큰 기부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해 2월 설립한 넥슨재단은 정보통신·문화·건강 등의 부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프로젝트 수행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 취지와 부합한다고 하겠다. 대전시는 넥슨재단의 기부 뜻을 살려 장애아동 정책 수립에 반영해야 마땅하다. 넥슨재단의 기부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재활병원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된 건 온전히 기부금 덕분이라 하겠다.

대전시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계획했던 병원 건물을 한 층 더 올려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애아동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 어린이 도서관 등의 시설도 업그레이드 된다. 장애아동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치유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참에 가능하다면 병상수를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어린이재활병원은 6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누차 밝힌 바와 같이 60병상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62%가 크고 작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감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넥슨재단의 이번 기부가 장애아동에 대한 관심과 기부문화 확산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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