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인간관계 관찰… 8편 수록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왜 끊임없이 분위기를 띄우려 하고 다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는 걸까.”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세희의 첫 번째 소설집 ‘가만한 나날<사진>’이 출간됐다.

‘가만한 나날’은 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리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사회생활 보고서, 인간관계 관찰일지다. 수록된 8편의 소설에는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역할이 바뀔 때의 조바심과 주저함, 설렘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세희는 오랜 달리기에 지친 동료가 물이 필요하진 않은지 걱정하는 마라토너처럼 삶의 구간을 함께 걷고 뛴다. 우리가 관문처럼 한 시기를 통과할 때 마음속에 번지는 무늬가 혹시 눈물 자국은 아닌지 세심히 살핀다.

그 온기 어린 시선으로 짜인 소설을 읽고 우리는 곱씹게 될 것이다. 살며 수없이 겪었던 엉킨 관계들과 뒤섞인 마음에 대하여, 가만한 나날에 깃든 보편적인 슬픔에 대하여….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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