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새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새봄을 맞이하는 2월 중순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는데 2019년도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보니 대부분의 인사말은 “황금 돼지를 꿈꾸며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들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나름의 삶을 설계한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슨 계획과 결심을 했는지 잊고 살아간다.

지난해 7월 1일 개원한 제11대 충남도의회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원정수도 2명이 증원되어 모두 42명으로 구성되었고 의정활동 또한 도민의 요구와 정서에 부응하려는 선제적 의정활동으로 대폭 전환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도정발전을 위한 견제와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실시 결과 시정·처리요구 등이 597건으로 전년도 10대 의회보다 46% 늘었고,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유능한 공공기관장의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 도입(지난해 9월 14일 협약)은 임용의 투명성 확보와 도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라도 시의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8년 11월 30일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자료를 보면 30년 만에 주민중심의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직면하여 볼 때 다양한 정보를 수집·공유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상황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여야 하고, 특히나 이번 개정하려는 지방자치법은 실질적인 지역민주주의의 활성화로 자치분권의 최종 지향점이 주민이라는 점을 십분 이해하고 이를 도의회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리 도의회에서는 우선적으로 올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와 예·결산안 조사 및 심사분석 강화로 도정의 살림살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도민, 전문가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책연구 활동에도 활성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인력보강 및 기구 확대와 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합리적 방향제시 등을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 되면 지방의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해 볼 때 도의회 의장이자 도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러한 모든 사안은 도의회 의원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잠재된 의원님들의 역량도 일깨우고 도의회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불망초심의 마음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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