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없는 공동주택 건설 취지
11개 분야 민간 전문가 40명 꾸려
시공상태 점검·대책 자문 등 수행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이달 말부터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한다.

신도시 공동주택 입주를 앞두고 각종 결함과 하자를 둘러싼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의 적절한 하자 보수와 대응이 미흡해 입주자들이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으로부터 주택 인·허가 업무를 이관받은 것을 계기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구성·운영해 공동주택 준공 이전에 품질과 관련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 불편 없는 공동주택 건설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은 건축 관련 전문협회 및 기관에서 추천 받은 11개 분야 민간 전문가 40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공동주택 품질 검수단은 △공동주택 구조, 안전, 방재 등 시공상태 점검 △주요 결함과 하자 발생 원인의 시정 △공동주택 관련 법적·제도적 개선 권고 △공동주택 품질 관련 분쟁 원인과 대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검수단은 이달 26일 검수단 4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점검은 검수단 40명의 인력풀을 비롯해 시민과 공무원, 입주자대표 등 10명 내·외로 검수반을 구성해 추진된다”고 말했다.

올해 검수 대상은 300세대 이상의 준공 예정인 공동주택 20여 곳이다. 검수반은 골조공사 후(1차)와 사용승인 전(2차) 점검을 통해 공동주택 전반에 대한 하자·품질 등을 검수할 예정이다.

우선 골조공사 후 1차 점검은 화재예방, 시공관리, 안전관리, 환경관리 등을 위주로 이뤄진다. 사용승인 전 2차 점검은 검수반이 입주자 대표 등과 함께 마감, 누수, 층간소음, 자재 등 품질관리 위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검수반의 점검 과정, 부실과 하자가 파악되면 시정 확인 뒤 사용승인을 결정하겠다. 점검결과에 따라 사업주체로 하여금 적극 시정토록 하고, 심각한 하자 등은 벌점부과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겠다”면서 “매년 입주 예정인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품질검수단을 운영하겠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세종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겠다. 공동주택의 부실과 하자를 최소화해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세종시 조성에 건강한 건설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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